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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새로운 취미는 티스토리입니다.

LD쑤니브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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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Unsplash의 Thom Milkovic

생각해 보면 지난 6년은 사는 대로 흘러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조타수도 없이 파도에 바람에 휩쓸리며
이리저리 흔들리는 시기였어요.

변명이겠지만 삶에 부침이 있었고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힘든 시기였습니다.

괜찮아 다 할 수 있어 느리지만 좋아지고 있잖아
스스로 다독이며 틈나는 대로 게으름도 피우고 뒹굴기도 하고
매일매일 해야만 하는 일을 겨우겨우 막아내며 지나왔어요.

그 시기를 지나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조금은 제 몸을 추스를 수 있게 되니 6년간 제자리걸음인 것 같은
저 스스로가 너무나 초라해 보였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성숙한 어른이 되어갈 줄 알았는데
나이만 먹었을 뿐이었어요.

이대로면 안될 거 같은데 무언가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내 삶을 이끌어야 하는데
시간도 체력도 여윳돈도 없는데 뭘 할 수 있을까

방황하며 최근 1년은 쉬는 시간을
유튜브 숏폼과 모바일 게임에 다 쏟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불안감. 허무함을 어떻게 해볼 수 없었죠...

뭔가 내 삶의 긍정적인 행동을 하고 싶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한 권, 두권...

읽기만 해서는 삶이 바뀔 것 같지 않아
행동에 작은 변화를 불러옵니다.

영어공부를 시작합니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스피킹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싶었어요.
노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싶었고요.
글을 쓰며 멘탈을 다잡고 싶었습니다. 수익화는 덤이고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 다른 행동을 해야 했기에..

그러나 시작부터 부침이 있습니다.

회사일 하고 집안일하고 애를 보다 보면
스피킹은 숙제처럼 느껴지고요
부동산 매물 찾기는 욕심만큼 진도가 안 나가서 답답합니다.
블로그에 글 쓰는 시간도 넉넉지 않습니다.

새벽녘이 되어 무너져가는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워 자려는 찰나 불 다 끄고 잠이나 자자 싶다가..
수면등을 켜고 핸드폰을 들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속 마음을 글로 풀어내서 스트레스를 풀고 멘탈을 잡아봅니다.

남들 눈높이에 나를 맞출 필요 없어
내가 살고 싶은 삶이 어떤 삶인지 생각해 봐
그렇다고 아등바등 조급해하지는 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
천천히 꾸준히

현재를 유지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미래를 그릴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런 감사한 마음을 연료 삼아
오늘도 조금 덜 게을러지자.

주변 분들의 열정을 에너지 삼아
조금 게을러져도 조금 쉬더라도 멈추지 말고 다시 해보자.

어느덧 긍정 에너지를 다시 채워봅니다.
24년 제 새로운 취미는 티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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