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집에 불이 났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죠? 겨울철 화재 대비
안녕하세요. 어른ing여행입니다.
오늘 퇴근길에 엘베를 탔는데 소방 알람이 계속 울리더라고요.
살면서 들은 소방 알람은 무조건 오작동이었기 때문에 별생각 없었어요.
그런데 집에 도착해도 알람이 끊이지 않는 거예요.
왜 안 고치지? 너무 시끄러운데? 정말 불이 났나? 연기도 안 나고 냄새도 안 느껴지는데?
그러다가 창밖을 보니 소방차가 수십대씩 오고 있는 거예요.
그때까지도 설마.. 설마 하며 남편이랑 서로 눈빛만 보내고 있었어요.
불이 나면 어떻게 하지? 뭐부터 챙겨야 하지?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죠.
그러다 방송이 나왔어요. XX동 XX층에서 불이 났으니 비상계단을 이용해 1층으로 대피하라는 안내였어요.
헉.. 우리 층이잖아?
문을 열고 나가보니 경찰관 분들이 먼저 도착하셔서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대피하라고 안내해 주시고, 곧 소방관 분들이 옆옆집 문을 열고 계셨어요
약간의 탄내가 났고 스프링클러가 터졌는지 바닥은 물이 흥건했죠.
다행히 큰 불은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모두 외출해서 비어있는 집에 전선 합선으로 인해 불이 튀었고 스프링클러가 바로 작동해서 불은 금방 꺼진 것 같았어요.
단지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계속 흘러나와 아래층 누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ㅠㅠ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무섭더라고요.
저희 아이보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이웃이라 걱정도 되었고요.
그리고 저희 역시 화재에 너무 무방비했다는 자각이 생겼어요.
그리고 위급상황 때 빠르게 움직이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왜 정기적으로 대피훈련을 해야 하는지도요..
생각하기 전에 몸이 움직여야 하는 거였어요 ㅠㅠ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화재 대비용/탈출용 준비물
- 가정용/차량용 소화기 (2개 사서 하나는 집에, 하나는 차에 놓으려고요)
- 화재보험 (필수항목 : 화재배상책임보장, 건물화재 특약, 가재손해, 가족화재벌금, 급배수시설 누출 손해, 임시거주비)
- 비상용 가방
화재보험과 적정 수준
화재보험 적정 수준은 감을 잡기 어렵더라고요..
아래 기사에서는 타인에 대한 피해를 모두 배상해 주기 위해 재산 피해 배상액은 10~20억, 인명 배상액은 1억 5천만 원 정도 설정하라고 하는데.. 이게 정말 맞는지 모르겠어요. 조금 더 공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www.ins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87&utm_source=perplexity
월 납입금액은 5만 원 언더로 생각 중입니다.
비상용 가방
비상용 가방은 구매하진 않고 집에 있는 안 쓰는 가방 중 가장 큰 가방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특히 보험서류, 부동산 계약서류는 꼭 챙길 거고요.
신분증, 전자기기 충전기, 비상금, 안경집&비상용 안경, 속옷, 담요, 상비약도 넣어놔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비상용 식량이나 라디오도 챙기라고 나오는데..
전쟁 피난용 가방이 아닌지라 거기까지 해야 하나 싶습니다.
(이와중에 계염령이... 피난용 가방을 만들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재에 계염령에.. 다사다난한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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